청소년이 만든 봉사활동, 펀(FUN)한 자원봉사가 시작된다!

전남 완도고,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자기주도형 봉사활동 시범사업 참여

▲ 전남 완도고 자원봉사동아리 ‘완전체’가 2014년 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제공>

□ 자원봉사라고 하면 어려운 사람을 돕거나 환경미화 정도를 떠올리게 된다. 자원봉사는 자발적인 활동이기보다 등 떠밀려 하는 재미없는 일이란 인식이 팽배하다. 특히 중·고생들은 학교 생활기록부에 적기 위해 자원봉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이런 틀을 깬 ‘신개념 자원봉사’를 하는 자원봉사동아리가 있어 화제다. 전남 완도고등학교 임민우 군(18)이 그 주인공이다. 임 군은 “공부도 자기주도 학습이 중요하듯 봉사도 스스로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 지난 8월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의 '자기주도형 청소년자원봉사 캠프'에 참가한 임 군은 "자원봉사 하러 가는 캠프 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자원봉사를 배우는 캠프'였다."며 당시 어리둥절했던 심경을 밝혔다.

 ○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을 통해 청소년이 스스로 봉사활동을 만들어 활동할 수 있음을 알게 된 임 군은 같이 캠프에 갔던 가찬기 군(17), 박찬슬 양(17)과 함께 교내 자기주도형 자원봉사동아리 '완전체'를 조직했다. 완전체는 '완도 전체를 체인지(change)하자'는 의미다. 완전체는 자기주도형 자원봉사 주제로 완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홍보하기로 결정했다.

 ○ 완전체는 박람회 안내나 통역 자원봉사도 좋지만 사전홍보가 지금 당장하기에는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완전체는 완도군청에 문을 두드린 결과 박람회 마스코트인 해초와 미초 인형탈을 비롯해 박람회 안내지, 깃발, 어깨띠 등 각종 홍보물을 협찬 받았다.

 ○ 지난 9월부터 사람이 많이 몰리는 광주야구장과 완도군 청산도 여객터미널, 광주 무등산과 유스퀘어(광주종합버스터미널) 등 네 차례에 걸쳐 박람회 홍보캠페인 자원봉사를 진행했다.

 ○ 활발한 자원봉사로 완도군 박람회 홍보단으로 위촉되어 오는 29일 홍보단 발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열리는 내년에는 완도 홍보대사로써 박람회 UCC 제작 및 SNS 홍보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 임 군은 "공공시설 청소 같은 단순한 자원봉사가 아니라 실제 우리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자기주도형 자원봉사는 청소년 스스로 자원봉사를 계획, 실행, 평가하는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형식의 자원봉사를 말한다. 청소년활동진흥원은 청소년들의 계획, 실행, 평가 활동을 지원한다. 진흥원은 올해 처음 완도고 봉사동아리와 연계하여 자기주도형 청소년자원봉사 사업을 추진하였다.

 ○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참여봉사부 김병찬 부장은 “자기주도형 청소년봉사활동의 사례를 발굴하여 보급함으로써 더 많은 청소년이 ‘자기주도형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